문학 문제는 곧잘 맞힙니다. 문법도 외워서 버팁니다. 그런데 설명문이나 논설문 같은 비문학 지문이 나오면 한 지문에 한참을 붙들고, 결국 마지막 문제들은 제대로 읽지도 못한 채 답을 고릅니다. 화명동에서 중3 국어과외 문의를 주시는 분들께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이건 읽는 속도가 느려서 생기는 일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지문을 읽는 순서가 아직 없어서 생기는 일입니다.
비문학에서 시간이 새는 자리
시간이 모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대개 같은 곳에서 시간을 씁니다.
- 첫 문장부터 모든 문장을 같은 무게로 꼼꼼히 읽는다
- 모르는 낱말이 나오면 거기서 멈추고 앞뒤를 다시 읽는다
- 지문을 다 읽고 문제로 갔다가,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지문을 처음부터 다시 읽는다
- 선택지 다섯 개를 하나하나 지문 전체와 맞춰 본다
이 중 셋째가 가장 큽니다. 한 번 읽고도 어느 문단에 무엇이 있었는지가 머리에 남지 않으니, 문제마다 지문을 새로 읽게 됩니다. 한 지문을 세 번 읽는 셈이라 시간이 모자랄 수밖에 없습니다.
빨리 읽는 아이가 시간이 남는 게 아닙니다. 한 번 읽고 다시 찾아갈 자리를 아는 아이가 시간이 남습니다.
집에서 먼저 확인해 볼 것
교과서나 문제집의 비문학 지문 하나만 있으면 확인됩니다.
- 지문을 한 번 읽게 한 뒤 덮고, 문단마다 무슨 이야기였는지 한 줄로 말하게 해 보세요. 첫 문단과 마지막 문단만 떠올린다면 중간을 흘려 읽고 있는 겁니다.
- "이 글에서 글쓴이가 제일 하고 싶은 말이 뭐야?"라고 물어보세요. 지문에 나온 문장을 그대로 읊기만 한다면 중심 내용을 골라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문제를 풀 때 지문을 몇 번 다시 보는지 세어 보세요. 문제마다 처음부터 다시 읽는다면 거기가 출발점입니다.
둘 이상이 해당되면 문제집을 한 권 더 사는 것보다, 읽는 방법을 옆에서 같이 잡아 주는 사람이 먼저 필요한 단계입니다.
고쳐지는 순서
저희가 이 유형의 아이를 맡으면 대개 이 순서로 갑니다.
처음에는 시간을 재지 않습니다. 대신 문단마다 옆 여백에 핵심을 두세 단어로 적게 합니다. 느려도 괜찮습니다. 지문을 문단 단위로 쪼개 보는 눈을 먼저 만드는 단계입니다.
그다음은 문제에서 지문으로 찾아가는 연습입니다. 문제를 읽고, 여백에 적어 둔 메모를 보고, 해당 문단만 다시 읽게 합니다. 지문 전체를 다시 읽는 습관이 여기서 끊깁니다.
마지막에 시간을 잽니다. 순서가 몸에 붙은 뒤에 시간을 재야 속도가 올라갑니다. 순서 없이 시간부터 재면 아이는 대충 읽는 법만 배웁니다.
보통 한 번의 시험 기간, 그러니까 6~8주를 봅니다. 낱말을 몰라 막히는 아이라면 지문에서 나온 낱말을 따로 모으는 시간을 함께 둡니다.
중3 때 잡아야 하는 이유
이 동네 아이들은 명진중학교(명진중), 용수중학교(용수중), 화명중학교(화명중), 화신중학교(화신중)를 거쳐 금곡고등학교(금곡고), 금명여자고등학교(금명여고), 낙동고등학교(낙동고), 화명고등학교(화명고) 같은 인근 고등학교로 많이 갑니다.
고등학교 국어는 지문이 길어지고, 과학·경제·철학처럼 낯선 분야의 글이 함께 나옵니다. 중학교 때 "꼼꼼히 여러 번 읽기"로 버티던 방식은 그 길이에서 더는 통하지 않습니다. 중학교에서 읽는 순서를 안 잡으면 고1 첫 시험에서 시간이 모자라는 형태로 돌아옵니다.
거꾸로 말하면, 중3 남은 시간에 문단 단위로 읽는 습관을 잡아 두면 고등학교 지문이 길어져도 버틸 힘이 생깁니다. 부산 북구에서 중학생 국어 수업을 지금 알아보시는 게 늦지 않은 이유입니다.
수업은 이렇게 고르실 수 있습니다
아이 성향과 일정에 맞춰 세 가지 중에서 고르실 수 있습니다.
- 방문과외 — 선생님이 집으로 갑니다. 이동 시간이 없어 늦은 시간대도 가능합니다.
- 화상과외 — 전국 선생님 중에서 고릅니다. 근처에 맞는 분이 없어도 됩니다.
- 학습센터 — 정해진 시간에 나와 공부하고, 막히면 바로 물어봅니다.
중3 국어과외를 알아보실 때는 푼 문제 수가 아니라 아이가 지문 하나를 어떻게 읽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어느 쪽이 맞을지 모르겠다면 상담에서 같이 정해 드립니다. 지난 시험지만 있으면 이야기가 훨씬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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