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같이 읽은 시를 오늘 다시 물어보면 다른 말을 합니다. 어제는 "쓸쓸한 마음"이라고 했는데 오늘은 "희망을 기다리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둘 다 그럴듯해서 뭐가 맞는지 부모도 헷갈립니다. 대전 유성구 지족동에서 중2 국어과외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자주 하시는 이야기입니다.
이건 작품을 덜 읽어서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해석의 근거를 본문에서 찾지 않고 느낌으로 읽는 습관 때문입니다.
느낌으로 읽으면 매번 답이 달라집니다
아이가 문학 지문을 읽는 방식을 보면 대개 이렇습니다. 한 번 쭉 읽고 전체 분위기를 어림으로 잡은 뒤, 문제를 보고 그 분위기에 어울리는 선택지를 고릅니다. 짧고 쉬운 작품에서는 이 방법이 통합니다. 그런데 비슷한 선택지가 두 개 나오면 바로 무너집니다.
- "왜 그렇게 생각했어?"라고 물으면 "그냥 그런 느낌이라서"라고 답합니다
- 답을 맞혔을 때와 틀렸을 때의 푸는 방식이 똑같습니다
- 선택지 두 개가 남으면 매번 다른 쪽을 고릅니다
- 화자가 누구인지, 어떤 상황인지를 묻는 문제에서 자주 틀립니다
중학교 2학년 국어부터는 같은 작품을 두고 "말하는 이의 태도", "표현 방법", "글쓴이의 의도"처럼 근거를 대야 답이 갈리는 문제가 늘어납니다. 느낌으로 읽는 방식으로는 여기서부터 잘 안 통합니다. 작품 해설을 더 외워도 시험에서 처음 보는 작품이 나오면 같은 자리에서 또 막히는 이유입니다.
"느낌을 말한다"와 "근거를 댄다"는 다른 능력입니다. 앞의 것만 늘리면 시험에서 쓸 수 있는 건 그대로 있습니다.
집에서 먼저 확인해 볼 것
수업을 알아보기 전에, 교과서 작품 하나로 10분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답을 맞힌 문제를 짚어 "몇 번째 줄 때문에 그렇게 골랐어?"라고 물어보세요. 줄을 못 짚으면 맞힌 것도 찍은 것에 가깝습니다.
- 시 한 편에서 말하는 이가 누구이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말하게 해 보세요. 이걸 못 잡으면 뒤의 해석은 전부 어림이 됩니다.
- 틀린 선택지를 왜 아닌지 설명하게 해 보세요. "이건 본문에 없어서"라고 말할 수 있어야 다음에 같은 함정을 피합니다.
셋 중 둘 이상이 해당되면 문제집을 바꾸거나 작품 수를 늘리는 걸로는 잘 안 고쳐집니다. 옆에서 근거를 말하게 시키고 본문에서 확인시켜 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고쳐지는 순서
저희가 이 유형의 아이를 맡으면 대개 이 순서로 갑니다.
첫 2주는 답을 고르게 하지 않습니다. 지문에서 화자와 상황, 그리고 감정이 드러난 표현에 밑줄만 긋게 합니다. 답부터 고르려는 조급함을 끊어야 본문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다음 2주는 답마다 근거 줄을 적게 합니다. 고른 이유를 "○째 줄"로 쓰게 합니다. 이때 아이가 어떤 유형에서 줄을 못 적는지를 보면 무엇을 모르는지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다음은 틀린 선택지를 지우는 연습을 합니다. 시험에서는 그럴듯한 오답이 반드시 나옵니다. 남은 두 개 중에서 "이건 본문에 없다"를 찾아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처음 보는 작품으로 시간을 재고 풉니다. 근거를 찾기 시작하면 처음엔 오히려 느려집니다. 시험 시간 안에 들어오게 만드는 게 마지막 단계입니다.
보통 한 번의 시험 기간, 그러니까 6~8주를 봅니다.
중학교 때 잡아야 하는 이유
이 동네 아이들은 대전지족중학교, 대전노은중학교를 거쳐 대전반석고등학교, 대전지족고등학교, 대전노은고등학교, 유성여자고등학교 같은 인근 고등학교로 갑니다.
고등학교 국어는 지문이 길어지고, 배우지 않은 작품이 시험에 나오는 비중이 커집니다. 중학교에서 해설을 외워 버틴 아이는 고1 첫 모의고사에서 크게 흔들립니다. 작품을 몰라서가 아니라 처음 보는 글에서 근거를 찾는 방법을 안 배워서입니다. 이건 고등학교에 가서 고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그때는 진도와 수행평가가 같이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거꾸로 말하면, 중학교 2학년에 읽는 방식을 한 번 바꿔 두면 고등학교 내신과 모의고사가 같이 편해집니다. 유성구에서 지금 중2 국어과외를 알아보고 계신다면, 작품 수보다 먼저 이 부분을 봐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업은 이렇게 고르실 수 있습니다
아이 성향과 일정에 맞춰 세 가지 중에서 고르실 수 있습니다.
- 방문과외 — 선생님이 집으로 갑니다. 이동 시간이 없어 늦은 시간대도 가능합니다.
- 화상과외 — 전국 선생님 중에서 고릅니다. 근처에 맞는 분이 없어도 됩니다.
- 학습센터 — 정해진 시간에 나와 공부하고, 막히면 바로 물어봅니다.
어느 쪽이 맞을지 모르겠다면 상담에서 같이 정해 드립니다. 교과서와 지난 시험지 한 장만 있으면 이야기가 훨씬 빨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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