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부 이야기 전체 보기

2026.09.15 · 상담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아이가 과외를 싫어하는데
계속 시켜야 할까요?

답부터 말씀드리면, 그만둘지 말지보다 무엇을 싫어하는지부터 나눠 봐야 합니다.

과외 날만 되면 아이 얼굴이 굳습니다. 시작 시간이 다가오면 배가 아프다고 하거나, 끝나자마자 방문을 닫고 들어갑니다. 비용도 들고 성적도 걱정되는데, 억지로 시키는 게 맞는지 그만두는 게 맞는지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이럴 때 "계속할까, 그만둘까" 둘 중 하나로 고르면 대개 후회가 남습니다. 먼저 해야 할 일은 "과외가 싫다"는 말을 몇 조각으로 나눠 보는 것입니다.

"싫다"는 말 뒤에는 대개 네 가지가 있습니다

  • 선생님이 안 맞는다 — 설명이 빠르거나, 말투가 불편하거나, 틀렸을 때 반응이 부담스럽다
  • 수업이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쉽다 — 매번 모르는 채로 끝나거나, 이미 아는 걸 반복해서 지루하다
  • 일정이 과하다 — 학교, 학원, 숙제에 과외까지 겹쳐 쉴 틈이 없다
  • 과목 자체가 싫다 — 누가 가르쳐도 그 과목만 떠올리면 피하고 싶다

네 가지는 해법이 전부 다릅니다. 선생님이 안 맞는 아이에게 횟수를 줄여 주는 건 도움이 안 되고, 일정이 과한 아이에게 선생님을 바꿔 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과외를 싫어하는 아이는 많지만, 과외의 "모든 것"을 싫어하는 아이는 드뭅니다. 싫은 조각 하나를 찾으면 나머지는 지킬 수 있습니다.

이유는 이렇게 물어보세요

"왜 싫어?"라고 물으면 대부분 "그냥"이라고 답합니다. 아이도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신 한 가지씩, 구체적으로 물어보세요.

  1. "수업에서 제일 지루한 시간이 언제야?" — 설명 듣는 시간인지, 문제 푸는 시간인지에 따라 난이도 문제인지 방식 문제인지가 보입니다.
  2. "선생님 설명 중에 못 알아듣는데 그냥 넘어간 적 있어?" — 있다면 질문하기 어려운 분위기이거나 수업이 아이 수준보다 빠른 겁니다.
  3. "과외 없는 날이 하루 더 있으면 뭐 하고 싶어?" — 바로 답이 나온다면 일정이 빠듯하다고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 번에 다 묻지 말고, 며칠에 걸쳐 편한 순간에 하나씩 꺼내는 게 좋습니다. 수업이 끝난 직후의 표정도 몇 번 살펴보세요. 그리고 선생님께 수업 중 아이의 모습을 따로 여쭤보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집에서 보는 모습과 수업 중 모습이 다를 때가 많습니다.

이유별로 바꿔 볼 것

선생님이 안 맞는다면 — 바로 바꾸기 전에 지금 선생님께 아이의 반응을 먼저 전해 보세요. 설명 속도나 수업 분위기는 조정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정해 봐도 그대로라면 그때 바꾸는 것이 아이에게도 선생님에게도 낫습니다.

수업이 어렵거나 쉽다면 — 진도보다 아이의 현재 위치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앞 단원이 비어 있는데 진도만 나가고 있지는 않은지, 반대로 이미 아는 부분을 반복하고 있지는 않은지 선생님과 함께 점검하세요.

일정이 과하다면 — 횟수를 줄이거나 시간대를 옮기는 것만으로 달라지기도 합니다. 학원과 겹치는 과목이 있다면 한쪽을 정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횟수를 정하는 기준은 과외는 주 몇 회가 적당한가요?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과목 자체가 싫다면 — 이 경우는 과외를 그만둔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혼자 두면 격차가 커지기 쉽습니다. 목표를 "점수 올리기"에서 "이번 단원 하나 끝내기"처럼 작게 나눠, 할 수 있다는 경험부터 쌓게 해 주세요.

수업 방식을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같은 과외라도 방식이 바뀌면 아이가 느끼는 부담이 달라집니다.

  • 집에 누가 오는 게 불편한 아이는 화상과외나 학습센터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 화면 앞에서 금방 흐트러지는 아이는 방문과외로 옆에서 보는 편이 낫습니다
  • 혼자 1:1로 마주 앉는 게 긴장되는 아이는 학습센터처럼 다른 아이들도 공부하는 자리가 덜 부담스럽습니다

세 방식의 차이는 방문과외·화상과외·학습센터 한눈에 비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잠시 쉬어도 되는 경우

과외뿐 아니라 공부 전체를 거부하고, 잠이나 식사 같은 생활까지 흔들린다면 잠시 쉬거나 횟수를 줄이는 것도 충분히 고려할 만합니다. 이때는 두 가지를 아이와 같이 정해 두세요.

  1. 언제 다시 이야기할지. 기한 없이 쉬면 다시 시작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2. 쉬는 동안 무엇은 유지할지. 하루 문제 몇 개, 교과서 한 번 읽기처럼 아주 작은 것 하나면 됩니다.

시험이 가까운 시기라면 완전히 멈추기보다 횟수를 줄이는 쪽이 아이에게도 부담이 덜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이가 무엇을 싫어하는지, 지금 일정이 어떤지, 어느 과목이 걸리는지를 들어 보면 선생님을 바꿀지, 방식을 바꿀지, 횟수를 줄일지 대체로 방향이 잡힙니다.

지금 받고 있는 수업을 정리하는 것까지 포함해 상담에서 함께 정해 드립니다.

무료 상담 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