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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 상담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

중3 겨울방학에 고등 선행을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기준은 "얼마나 나갔나"가 아니라 "얼마나 남았나"입니다.

주변에서는 벌써 고등학교 2학년 과정까지 나갔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우리 아이는 아직 시작도 못 했습니다. 겨울방학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급해지는데, 정작 어디까지 나가야 적당한지는 아무도 정확히 말해 주지 않습니다.

이 질문에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판단 기준은 하나로 정리됩니다. 진도를 얼마나 나갔느냐가 아니라, 나간 만큼 아이에게 남았느냐입니다.

진도를 목표로 잡으면 생기는 일

"겨울방학에 고1 과정 두 바퀴"처럼 진도를 목표로 잡으면, 아이는 속도를 맞추려고 이해를 포기합니다. 그러면 이런 모습이 나옵니다.

  • 설명을 들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는데 혼자 풀면 손을 못 댄다
  • 숙제를 답지를 보고 채운다
  • 지난주에 배운 단원을 물으면 기억하지 못한다
  • 진도는 앞서 있는데 학교 시험 점수는 그대로다

이 상태로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이미 배운 내용"이라는 생각 때문에 수업을 흘려듣고, 처음 배우는 아이보다 오히려 늦어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두 바퀴를 얕게 도는 것보다, 한 바퀴를 제대로 남기는 편이 고1 첫 시험에서 낫습니다.

수학: 한 바퀴를 "혼자 풀 수 있는 수준"까지

겨울방학 선행의 중심은 대개 수학입니다. 현실적인 목표는 이렇습니다.

  1. 고등학교 1학년 수학 과정을 한 바퀴 봅니다. 전 범위를 다 못 나가도 괜찮습니다. 나간 데까지는 확실히 남기는 게 먼저입니다.
  2. 기준은 "설명을 들으면 이해한다"가 아니라 "혼자 풀린다"입니다. 한 단원이 끝날 때마다 아무 설명 없이 기본 문제를 풀게 해 보면 바로 확인됩니다.
  3. 어려운 문제집으로 넘어가는 건 나중입니다. 겨울방학에는 기본 개념과 기본 문제까지가 현실적인 범위입니다.

영어·국어·탐구는 결이 다릅니다

선행이라는 말이 모든 과목에 똑같이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 영어 — 진도를 앞서 나가는 개념이 아니라 쌓아 두는 과목입니다. 어휘를 늘리고, 긴 문장을 끊어 읽는 연습을 해 두면 그대로 힘이 됩니다.
  • 국어 — 고등학교 지문은 길고 낯선 분야가 섞입니다. 방학 동안 긴 지문을 읽는 데 익숙해지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 과학·사회 —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구성이 중학교와 달라, 미리 나가기보다 학기 중에 따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행보다 복습이 먼저인 아이도 있습니다

아래에 해당된다면 겨울방학 앞부분은 중학교 빈 곳을 메우는 데 쓰는 편이 낫습니다.

  1. 중학교 수학의 방정식·함수·도형에서 자주 막힙니다. 고등 과정은 이 위에 쌓이기 때문에, 비워 둔 채 나가면 같은 자리에서 다시 막힙니다.
  2. 중3 2학기 들어 성적이 이전보다 떨어졌습니다. 새 진도를 더하기 전에 왜 떨어졌는지부터 봐야 합니다.
  3. 통째로 건너뛴 단원이 기억납니다. 그 단원은 고등학교에서 반드시 다시 만납니다.

중학교 빈 곳을 메우는 일은 학원 진도와 방향이 달라서, 1:1 수업이 맞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학원을 같이 다니는 중이라면 학원이랑 과외를 같이 시켜도 되나요?를 함께 보셔도 좋습니다.

방학 일정을 짤 때

겨울방학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명절과 여행을 빼면 실제로 공부하는 주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과목을 늘리기보다 한두 과목을 정해 끝까지 가는 편이 남는 게 많습니다.

수업 횟수를 어떻게 잡을지 고민된다면 과외는 주 몇 회가 적당한가요?에 기준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방학에는 학기 중보다 한 번 더 늘려 잡고, 대신 기간을 방학으로 한정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어디까지 나갈지 정하기 어렵다면

중3 2학기 성적표와 최근 수학 시험지를 보면, 선행을 먼저 할지 복습을 먼저 할지 대체로 방향이 잡힙니다.

겨울방학 동안만 짧게 잡는 일정도 상담에서 함께 정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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